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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아이들은 ‘머리아파’ ‘배아파’ ‘다리아파’ 소리를 입에 달고 살죠.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아도 별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흔히 ‘신경성’ 이나 ‘꾀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데요 두통을 모두 꾀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12~18세 아이들은 두통을 호소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80%나 되고, 7세 아이의 2.5%가 만성 두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커서도 계속 두통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고, 소화불량이나 천식, 류머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을 겪을 확률도 높습니다. 두통이 있다면 아이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아이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적절히 대처해 주세요. 머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열이 많이 몰리는 곳입니다. 추운 겨울을 생각해 보세요. 다른 부위는 찬바람에 살짝만 노출되어도 덜덜 떨리고 춥지만 머리와 얼굴은 드러내놓고 있는데도 의외로 추위에 잘 견딥니다. 그만큼 머리 쪽에 열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해주라고 말하는 겁니다. 머리의 어느 부위가 아프냐고 묻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머리의 열이 머리의 어느 쪽에 치우쳐 있느냐에 따라 그 부위에 두통이 생기고, 원인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아프다면 으레 두통약부터 찾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처방 없이 두통약을 함부로 먹였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수두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함부로 먹였다가 치명적인 급성 뇌부종인 라이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의 두통약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카페인의 작용으로 두통을 잠시 잊게 만들 뿐입니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진통 효과만 보는 거죠. 만약 심각한 원인으로 머리가 아픈데 이런 식으로 증상만 가라앉히면 아이의 병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 약도 잘 안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한다면 두통약보다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뇌막염, 뇌출혈등 원인이 확실한 두통 이외에는 그 원인이 복잡하고 분명하지 않아 치료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이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잡아주는 한의학적 치료가 좋습니다.

등록일201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