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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의 한방치료


콩팥병의 한방치료

 

한의학에서 신장은 콩팥 뿐만 아니라 부신, 비뇨기, 생식기, 각종 호르몬 기능 등을 통틀어 이르는 명칭입니다. 그래서 신장이라고 할 때 거기에 포함되는 우리 몸의 각 부위들은 방광, 뇌, 허리, 생식기, 뼈, 치아, 귀, 머리카락 등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신장이라는 장기의 기능이 이렇게 광범위한 이유는 한의학적인 오장의 개념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속 장기의 모든 기능을 특성과 성향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눠서 각각 간, 심, 비, 폐, 신이라는 다섯 가지 장기에 배당을 하다보니 장의 기능이 현대의학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합니다.

이처럼 광범위한 의미의 신장에서, 신장의 기능을 평가할 때 비교적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귀의 상태입니다. 귀는 일종의 안테나처럼 신장과 연결되어 내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한의학에서는 소리를 잘 듣고 귀의 상태가 좋은지를 살펴서 신장의 상태를 평가해 왔습니다.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소리가 잘 안 들릴 뿐 아니라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귀가 동굴이나 목욕탕 속에 들어온 것처럼 소리가 울리면서 멍멍한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소리뿐만 아니라 귀의 색, 크기, 위치, 두터운지 얇은지, 좌우 높이가 비슷한지 등을 살펴서 신장 기능의 강약과 신장의 이상을 평가합니다.

또 한 가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척도는 허리입니다. 신장이 단단하지 못하면 자주 허리가 아프게 되는데 신장의 기능적인 위치가 높으면 등이 잘 아프고, 낮으면 꼬리뼈 쪽이 잘 아프게 됩니다. 이처럼 신장의 기능 이상으로 허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반대로 허리에 문제가 생겨서 신장을 망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평소에 허리를 많이 써서 허리가 약해지거나, 습도가 높은 지역에 오래 머물거나, 술처럼 습열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해서 허리에 문제가 생기면 이러한 상황이 거꾸로 신장을 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허리는 우리 몸속에서 머리 다음으로 직경이 큰 뼈입니다. 신장이 약해지면 뼈의 기능도 약해져서 골다공증이 생기게 되고, 뼈와 연결되어있는 근육도 함께 빠지게 됩니다. 치아도 뼈의 일종이므로 신장이 약해지면 치아도 약해지고 자주 아프게 됩니다. 신장은 오장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노화로 나타나는 변화들은 신장의 기능저하과 관련이 큰 편입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서도 신장의 기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비뇨생식기 기능일 것입니다. 생식기능을 강화시킨다는 각종 비법과 약제들이 사람들의 대화 사이에 오르내리는 것은 비단 현재의 이야기만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야사와 소문, 전설 등에 자주 언급되어 왔습니다. 이는 단지 종족 유지의 동물적 본능과 연관이 있기도 하지만 신장이 오장 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고, 증상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며, 노화와 관련이 깊고, 선천적인 기능과 관련이 있어서 다른 장기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고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신장이 약해지면 생식기능이 약해지고,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번에는 한의학에서 의미하는 신장의 기능과 신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보일러의 역할을 합니다. 열을 만들어내는 근원이 되어서 신장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는 혈액을 통해서 전신에 고루 분포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보일러 역할이 약해지면 사지의 말단에 있는 손과 발부터 차가워지게 되며, 점점 찬 부위가 넓어지면서 몸의 가장 중심인 배꼽 주위까지도 시리게 되고, 결국 몸 속에 남은 열은 머리와 목과 같은 가슴 위쪽 부위에만 몰리게 됩니다.

신장은 좌우에 각각 1개씩 2개가 있어서 한쪽은 보일러의 기능을 하지만 반대쪽은 물을 만들어내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신장이 만들어내는 물은 우리 몸 속 다른 곳에서 만들어지는 물에 비해 농도가 가장 진합니다. 우리 몸에서 물을 만들어 내는 대부분의 이유는 윤활작용과 냉각작용을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신장이 약해져 체액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신장과 관련이 깊은 뼈관절에서 관절의 움직임이 뻑뻑해 지기도 하고, 잘 붓기도 하는 등의 이상을 보입니다. 또한 냉각기능의 이상으로 갱년기 증상처럼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증상도 잘 나타나게 됩니다.

신장은 이처럼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장을 치료할 때에도 2가지로 구별을 해서 접근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따뜻하게 데워주기도 하고, 때로는 물을 더해 식혀주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부족하면 더해주고, 남는 것은 덜어주는 원칙에 따라 치료를 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신장은 덜어내는 치료법은 하지 않습니다. 신장의 기능은 애초에 남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장의 수양법은 아래위의 이를 서로 살짝 부딪히거나, 체조를 하거나, 가볍게 뛰는 등의 방법이 있고, 그 중 침을 삼키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침은 당연히 먹는 거고 이것이 무슨 보약이 되겠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침을 습관적으로 뱉는 것이 신장 뿐 아니라 몸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는 점은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신장을 치료하는 약제와 음식들은 위와 같은 신장의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체로 짠맛, 검은색, 뿌리 등이 신장의 영역과 공통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비뇨생식기, 무릎과 허리 등의 골격계, 치아, 귀, 뇌, 머리카락 등의 기능에 관련된 약제들을 사용합니다. 다만 신장이라는 장기 자체가 망가진 경우에는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뿐 아니라 혈액으로 흡수된 모든 음식은 신장을 통과해서 배출되므로, 신장의 소변을 걸러주는 기능이 약해지면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이 신장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장의 부담이 비교적 적은 약제 위주로 처방을 하게 되며, 신장의 기능 자체를 보완하고 보호해주는 약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양약뿐 아니라 한약도 한약이라는 한단어만으로는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의 약제와 처방 들이 존재합니다.

신장의 기능은 대부분 타고납니다. 소화기의 경우 식습관이나 영양을 통해서 기능이 개선되거나 악화되는 등의 변화가 많이 일어나지만 신장의 기능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신장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약제가 있고 실제로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장기의 특성상 변화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변화를 크게 일으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망가지면 되돌리기도 쉽지 않아서 건강할 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방내과 최동준

    최동준

    한방내과

    전문진료분야

    중풍전조증, 중풍후유증, 파킨슨병, 이상운동질환, 가슴통증, 협심증, 가슴두근거림, 동맥경화

등록일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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