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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 한의치료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한의약 치료


2020년 1월 20일 코로나 바이러스 첫 감염 환자가 발표되는 순간에는 그로부터 2년이 넘도록 팬데믹 감염 상황이 지속되고, 매일 새로운 감염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줄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약사들은 역사 이래로 가장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였고,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3회씩이나 이것을 접종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급기야는 3월 17일 62만 명이 넘은 신규 확진자를 확인하면서 정점에 이른 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게 됩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일단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보이고 서서히 회복의 길로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날마다 삼십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감염되고 다시 회복되는 불안한 위안의 시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제 코로나 감염은 어떤 이들에겐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질병이지만, 그러나 또 다른 분들에는 피로감, 식욕부진, 막연한 통증, 호흡곤란, 잔기침 등을 상당 기간 겪게 하는 여전히 위험한 전염병이기도 합니다. 전문치료제를 복용하든, 흔한 감기약으로 증상을 관리하여 전염력이 사라지고 나면 일부 관련 증상이 남더라도 대부분 2~3주 내에 자연 회복된다지만 음식 맛을 모르고,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는 사실은 코로나 감염이 여전히 독감보다는 치명률이 더 높다는 견해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의식 속에서 개인위생관리와 면역기능에 대한 주의는 지속해야 합니다. 불가에서는 일찍이 승단과 대중의 공동체 생활을 위한 가르침을 펼쳐 왔고, 예방의학적 지혜는 불교의학의 정수로 남아 있습니다. 불교계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과 불자들의 모범적 위생실천들은 자비행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할 것입니다.

'롱 코비드(Long Covid)'로 불리는 코로나 감염 회복 후의 후유증 지속 상태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한의학에서는 코로나 감염 후의 몸의 상태를 폐장과 비장의 기력과 진액이 부족한 상태와 이로 인한 허열(虛熱)이 남아 있는 상태로 나눠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생리기능이 활발해지면서 기력과 진액의 소모가 더 많아지는데, 이즈음에 코로나 감염되거나 앓고서 회복된다면 계절에 적응하려는 결과로 생긴 기력과 진액의 결핍으로 인한 증상들이 질병의 후유증과 더불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평소에 앓던 질환이 있거나 연세가 높은 분들이 더 현저하게 됩니다.

단순히 면역력을 개선하는 보약을 투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어서 한의학에서는 기력과 진액을 보충하는 관점과 맞춤형의 증상관리를 병행하는 치료를 적용합니다. 우선 기력과 진액의 보충을 위해 인삼, 사삼, 맥문동, 숙지황, 자하거 등을 위주로 한 처방과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자 백출, 사인, 후박, 맥아 등을 포함한 처방을 투여합니다. 아울러 기침, 체중감소, 식욕부진, 피로, 월경불규칙, 미열감, 후각 및 미각 장애 등 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잔존 증상에 따른 맞춤형 대증 처방을 투여합니다.

한편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의 진료 각과에서 투여하는 맞춤처방과 함께 경옥고, 공진단, 진해고, 소건중탕, 맥문동탕, 생맥산 등의 기성 처방 역시 증상에 따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경옥고와 공진단은 대표적인 일반보양제로 감염 후의 피로감과 식욕부진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소건중탕은 쌍화탕 구성 약물에 단백질(콜라겐)과 당분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아교와 교이를 넣어 구성한 처방이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행을 개선하며 완만하게 기력을 보강하여 어린이나 노인분들의 코로나 감염 후 체력 저하나 막연한 신체 통증 개선에 효과적인 처방입니다. 진해고, 맥문동탕, 생맥산 등은 폐의 진액과 기(氣)를 보충하는 처방으로서 기침이 후유증으로 지속되거나 숨이 찬 증상이 남았을 때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들 약물의 통상적인 투여 기간은 증상의 심한 정도와 기초체력 및 연령을 고려하여 1주에서 4주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한약치료를 중심으로 코로나 감염 후의 후유증을 관리하지만 침치료와 부항치료는 전신의 기혈(氣血)을 고르게 회복시키고, 막연한 결림과 통증, 피로감, 소화장애, 수면장애 등에 효과적입니다. 침과 한약의 효과를 결합한 약침 치료 역시 뚜렷한 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

    김동일

    한방여성의학과

    전문진료분야

    건강증진, 난임, 갱년기장애, 자궁근종, 월경통, 골반통, 다낭성난소증후군, 산후풍, 수족냉증, 피부미용 및 탈모

등록일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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