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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신경마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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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 병명에 있어서 안면마비만큼 많은 이름을 가진 질환도 드물 것입니다. 안면마비,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염, 벨 마비, 람세이 헌트 증후군, 구안와사, 와사풍, 면탄 등등. 안면마비와 안면신경마비는 안면근에 마비가 왔는데 그것이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붙인 이름이고, 안면신경염은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하여 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보고 붙여진 이름이며, 벨 마비는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를 스코틀랜드 외과의사인 찰스 벨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며,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안면마비를 말하고, 구안와사는 말 그대로 입과 눈이 한쪽으로 돌아간 증상 때문에 붙여진 것이며, 와사풍은 입이 돌아간 원인이 풍에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고, 면탄에서 면은 얼굴, 탄은 마비를 의미하는데 요즘 중국에서 안면마비의 다른 이름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의사들이 어떤 이름으로 진단을 내리든 모두 안면마비의 또 다른 이름이라 보면 됩니다. 안면마비의 전조 증상은 일반적으로 피곤이 심하고, 한쪽 머리가 아프거나 귀 뒤 통증이 지속되다가 점차 한쪽 이마 주름이 없어지고, 눈이 감겨지지 않고 세수할 때 비눗물이 들어가 눈이 따갑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휘파람을 불면 입이 건강한 쪽(건측)으로 당겨져 돌아가고 인중선이 기울어지며, 음식물이 잇몸 사이에 끼고, 물을 마시면 흘러내리고, 귀 울림이 있고, 혀의 감각이 둔하여 미각을 상실하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에 따라 상기 모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면마비를 분류하면 발병 원인에 따라 외상성 안면마비와 비외상성 안면마비, 신경의 손상 부위에 따라 중추성 안면마비와 말초성 안면마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상성 안면마비는 외상과 수술 등으로 안면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한 것이며, 비외상성 안면마비는 바이러스 감염, 급․만성 중이염, 내이염, 추체염 및 귀와 관계된 대상포진, 벨 마비, 청신경 및 안면신경 종양, 원인 불명 등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중풍, 뇌종양, 뇌염 등 뇌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마비를 말하며 같은 쪽 편마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앞이마근육은 마비되지 않고 얼굴의 아래쪽 반만 마비가 일어나며 미각이나 청각은 장애받지 않고 근육의 변성 반응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안면마비라 하면 앞이마근육을 포함한 얼굴 전체에 마비가 오고, 팔다리에 마비가 없는 말초성(뇌 바깥의 안면신경) 안면신경마비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의 경과를 보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신경의 손상 정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발생 후 1주 정도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때는 치료를 해도 심해집니다. 치료를 해도 심해지면 치료를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환자분도 있지만 적시에 치료를 해야 악화하는 증상을 서서히 멈추고, 치료 시간을 줄이고,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른 시간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골든타임을 초기 72시간(3일)이라고도 합니다. 육수연이라는 사람의 보고를 보면 1주 이하에 치료한 환자에서 완치율이 74%, 6개월이 지난 환자에서 완치율이 25% 정도라는 것을 보면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완치율을 높이는 하나의 척도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은 먼저 얼굴과 전신에 나타난 임상 증상 등을 보고 질병의 유발 동기는 무엇인지, 발병일은 언제인지, 가족력은 있는지, 몇 번째 발생인지, 좌우 어느 쪽에 왔는지,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를 1차 판단하고, 2차로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분명한 감별을 위한 경우는 머리 CT 혹은 MRI 검사를 하고, 신경섬유의 병리학적 차단과 일시적 전도장애 구별을 위해 근전도검사를 하는데 병의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예후의 예측을 위하여 안면신경 전도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이염 유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적인 진료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얼굴의 온열 상태를 알기 위하여 DITI 검사, 기본적인 가슴 X-ray 검사 및 기타 혈액검사를 합니다. 이렇게 하여 병의 원인, 신경 손상 위치, 상태, 심한 정도, 유전 관련 여부 및 환자의 기타 상태 등을 판단합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비보존적 치료(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수술을 제외한 모든 치료를 말합니다. 즉 한방에서는 침구치료(호침, 피내침, 전침, 이침, 수지침, 봉․약침, 온침, 직․간접구, 천구, 기기구술 등), 부항, 매선, 한약, 광선, 첩부, 향기치료 및 보조적인 운동치료 등이 있고, 양방에서는 약물 치료로 증상에 따라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제, 소염진통제를 선택하여 보통 급성기에 약 7~10일간 사용하고, 그밖에 혈관확장제, 비타민제 등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성상신경절 차단술이나 오래도록 낫지 않는 진구성 마비에 성형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보조 치료로 급성기 또는 회복기 중에 각막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데 필요에 따라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 각막이 마르는 현상을 예방해야 하며, 수면 중에는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여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안면을 보온하며, 약해지는 안면근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는 훈련을 하고, 안면근 마사지도 겸해야 합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예후는 처음 올 때 얼마나 심하게 왔느냐 하는 것이 가장 영향을 주는데 처음부터 마비가 심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완전한 회복이 어렵습니다. 운동기능이 회복되기 전에 미각이 먼저 회복되는데 미각이 1주일 내에 회복되면 예후가 좋은 징후이고, 운동기능이 5~7일째에 어느 정도나마 조기에 회복되면 가장 예후가 좋은 징후입니다. 예후가 불량한 경우는 당뇨병, 노인, 영양 상태 불량, 갑상선 이상, 청각 과민, 심한 귀 뒤 통증,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불면 및 소화불량 등입니다. 또한 근전도상 10일 후에 탈신경화의 증거가 나타나면 회복 시점이 평균 3개월 이상 지연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신경이 재생됨에 따라 회복이 진척되지만 2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하며 종종 불완전하게 회복됩니다. 80%의 환자가 수 주 내 또는 수개월 내에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눈을 감을 때 입 주위가 움직여지는 “동시 움직임 현상”, 안면근육을 움직일 때 눈물을 흘리는 “악어 눈물 현상”, 뺨에 바람을 넣을 때 “입술은 병이 온 쪽(환측)으로 당겨지는 현상” 등 안면마비 후유증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난치에 속합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발생 빈도와 환자 내원 빈도는? 1년에 10만 명당 23명, 일생 동안 60~70명에 1명꼴로 발생합니다. 침구과 외래 진료실로 하루에 적게는 3~4명, 많게는 7~8명이 내원하는 환자 비율이 높은 질환입니다. 남녀노소 발생 빈도는? 이 질환은 대체로 남녀 차이가 없고,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어떤 보고에서 1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하지만 임상에서 볼 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역시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계절적인 발생 빈도는? 과거 어떤 논문에서 계절적인 차이가 있다 하였지만 요즘 임상에서 보면 모든 계절에 고르게 발생하는 것 같고, 유의성이 있을 정도로 계절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재발은? 합니다. 임상에서 5회까지 재발한 것을 보았습니다. 재발하였다 하여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고, 신경의 손상 정도(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유전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전염성은? 옆 사람 전염과 관련 있다 보고된 문헌을 접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중풍이 올 수 있는가? 중풍과 직접적인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마비가 온다하는데? 근거 없는 설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좌우 어디든지 올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 동시에 올 수도 있는가? 양쪽 모두 동시에 올 수도 있습니다. 길리안 바레 신드롬과 뫼비우스 증후군 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시간차를 두고 좌우에 번갈아 올 수도 있습니다. 양쪽 동시에 오는 경우는 안면마비 사례 중 발생률이 약 1% 미만으로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임상 35년간 하면서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을 침범한 것으로 추정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좌우 동시 발생은 한 번 보았습니다. 양쪽 동시 마비라 해서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고 한쪽 마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으면 80~90% 정도에서 회복이 되는 병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잘하면 회복이 가능하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해 보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