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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고 대비하는 치매, 초기증상부터 예방과 관리까지

나이가 들면서 깜빡하는 일이 많아지면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는 차이가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무엇보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치매란 무엇인지, 건망증과 어떻게 다른지, 주요 초기증상과 검사 방법, 그리고 치매 예방을 위해 평소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매란 무엇인가요?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태입니다. 치매 자체가 하나의 특정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이 있으며, 그 외에도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인지기능 변화를 살펴보고, 이상이 느껴진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망증과 치매, 어떻게 다를까요?

나이가 들면 누구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거나, 방금 하려던 일을 깜빡하는 등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 초기에는 이러한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시간과 장소, 사람을 인식하는 지남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성격이나 행동이 달라지거나 망상, 의심과 같은 정신행동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얼마 전에 나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 자신이 해놓은 일을 잊어버리고 같은 일을 반복한다.

* 익숙한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워진다.

*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 자주 가던 길이나 장소에서 길을 잃거나 방향을 찾기 어려워한다.

* 이전에는 잘하던 계산이나 돈 관리가 어려워진다.

*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는 일이 반복된다.

* 이전과 비교해 성격이나 행동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청력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청력에 문제가 없는데도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된 것이라면 치매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매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일까요?

치매라고 해서 모두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거나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계 감염, 수두증, 양성 뇌종양, 갑상샘질환과 같은 대사성 질환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따라서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퇴행성 치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완치가 어려운 퇴행성 치매의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는 어떻게 검사하나요?

치매는 한 가지 검사만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과 병력 등을 확인하고 여러 검사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① 혈액검사

전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② 신경심리검사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능력, 주의력, 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을 평가합니다.

③ 뇌 영상검사

CT나 MRI 등을 통해 뇌의 구조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처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치매 여부와 원인을 확인하게 됩니다.

치매는 일상생활 속 관리도 중요합니다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고 유병 기간이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뇌를 자극하고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활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역시 좋은 인지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운동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매 예방,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발병한 이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란셋(Lancet) 위원회 보고에서는 여러 치매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추거나 발병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평소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 피하기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시력과 청력 관리하기

청력과 시력의 손실 역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시력과 청력의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꾸준히 몸과 뇌를 움직이기

중년기부터 신체활동과 인지활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독서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 취미생활 등으로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주세요.

⊙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머리 외상을 예방하고 우울감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 미리 알고 대비하세요

치매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질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평소와 다른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의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건망증으로 넘기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치매는 평소의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건강한 신체활동, 꾸준한 인지활동, 활발한 사회활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변화를 느꼈다면 늦기 전에 확인하고 관리해 보세요. 치매는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경과 서지원

    서지원

    신경과

    전문진료분야

    치매, 인지기능장애,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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