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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붓고 숨이 찬다면… 심부전 의심 신호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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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붓고 숨이 찬다면… 심부전 의심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해 오던 75세 김영희님은 요즘 들어 언덕만 오르면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다리까지 붓는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여러 검사를 마친 뒤 담당 의사는 ‘심부전’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소 생소한 이 병은 어떤 질환일까? 우리 몸의 심장은 온몸에 피를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폐에서 산소를 공급받은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데, 심장의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들어오는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제때 내보내지 못할 때를 ‘심부전’이라 한다. 한자로는 心不全이라고 쓰며, 말 그대로 심장이 온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최근 고령 인구가 늘면서 심부전 환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위암과 비슷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부전은 갑자기 시작되기도 하고 서서히 진행되기도 한다. 원인과 증상, 검사 결과가 다양해 여러 기준으로 분류되는데, 대표적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을 나타내는 좌심실박출률을 기준으로 나눈다. 박출률이 40% 이하로 떨어져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경우를 ‘박출률 감소 심부전’, 박출률이 50% 이상이지만 혈액을 채우는 기능이 떨어진 경우를 ‘박출률 보전 심부전’이라고 한다. 심부전의 흔한 증상으로는 숨이 차는 느낌(호흡곤란), 쉽게 피로해짐, 다리나 발목의 부종, 체중 증가, 속 더부룩함이나 식욕 저하 등이 있다. 또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가래 섞인 기침, 두근거림, 불규칙한 맥박, 실신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질환과 증상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내과 진료가 필요하다. 심부전의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외에도 판막 질환, 부정맥(심방세동 등), 심근병증, 선천성 심장질환, 심근염 등이 포함된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질환, 빈혈, 만성콩팥병, 수면무호흡증, 과음, 비만 등도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심부전이 의심되면 여러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흉부 X-ray로 심장 비대나 폐울혈 여부를 확인하고, 심전도로 심장의 전기적 활동과 부정맥 여부를 살핀다. 심장 초음파는 심장의 크기와 구조, 기능, 박출률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검사다. 혈액 검사에서는 NT-proBNP 수치를 포함해 빈혈 여부, 전해질 농도, 갑상선 기능 등을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심장 CT나 관상동맥조영술, 24시간 심전도(홀터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심부전 치료의 목표는 완치보다는 증상을 조절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며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데 있다.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차단제, 베타차단제, 스피로노락톤 등이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약제이고, 최근에는 ARNI(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SGLT2 억제제가 효과가 뛰어난 약제로 인정받고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동반 질환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삽입형 제세동기, 심장재동기화 치료, 판막 시술 또는 수술, 스텐트 삽입술, 부정맥 시술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심장이식도 고려된다. 일상생활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은 주 3~5회, 한 번에 30~45분 정도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이며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식사는 싱겁게 하고 하루 수분 섭취는 2L 이하로 제한하며, 금주와 금연은 필수다. 심부전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므로 폐렴, 대상포진, 독감, RSV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또한 일부 진통소염제나 특정 당뇨약이나 특정 비뇨기과 약물은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의사와 꼭 상담해야 한다. 심부전으로 치료 중이라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3일 안에 체중이 2kg 이상 급격히 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숨이 차는 경우, 심장이 두근거리며 어지럽거나 아찔한 느낌이 드는 경우, 심한 어지럼증이나 의식 소실이 있었던 경우, 가슴에 답답함이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심부전은 환자 자신의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으로 약 복용과 생활습관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상담하길 꼭 당부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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