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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병동은 VVIP실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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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3-04-30 작성자유○안 조회수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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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난처한 글은 처음입니다.
보통 병원 입원하면 특별히 친절하셨던 간호사님은 한 두 분 정도만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똑똑하신데 선하시고 민첩하신데 따뜻하신 분들이 셀 수 없이 튀어나오셔서 “친절하지 않는 간호사님이 계시다면 그곳은 92병동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너무 많으셔서 칭찬글 쓰는 걸 포기하고 잠들었는데, 결국 며칠 뒤 다시 이곳에 들어와 서성이고 있으니…이젠 할 수 없이 가장 오래 만난 선생님들부터 소개해드려야 잠이 오려나 봅니다. 1. 카나리아 차이슬 간호사님 아침 산에 오르면 제일 먼저 반겨주던 새처럼 참 맑고 청아한 소리로 따뜻하게 커튼을 열고 들어오십니다. 아름다우신 모습보다 마음이 더 예쁘셔서 모든 일정에 순항할 수 있도록 매순간 살뜰한 보살핌을 이어 가십니다. 한결같이 밝은 모습이 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도록 하시는데 그 가녀린 몸 어디에서 이렇게 강한 에너지가 넘쳐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2. “유퀴즈에 꼭 나와주세요~” 홍민희 간호사님! 저는 진로직업교과서를 만들고 강의하는 일을 합니다. 특별한 롤 모델이 나오면 귀가 쫑긋 세워져 온 안테나를 그분께 맞추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환자를 보살펴 주시거나 보호자를 응대해주실 때마다 낭랑한 목소리로 상대방에게 일대일 맞춤 응대해 주시는 한 간호사님께 관심이 듬뿍 쏟아졌습니다. 궁금증이 많은 보호자에겐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되 간단하고 알기 쉽게 말씀하시고, 아기 환자에겐 TV유치원 언니처럼 부드럽고 애틋하게 대해 주십니다. 떼쓰는 환자에게도 애정 어린 공감과 이해로 충분히 마음 가라앉힐 시간을 주신 후 방으로 데려다 주시고, 당뇨 체크하러 오셔도 간식 중이면 따로 시간을 내어 다시 와 주십니다. 어려운 정맥주사도 두려움 없이 세심한 관찰과 감각으로 아프지 않게 잘도 넣어 주십니다. 약 설명, 응급 대처, 환자와 보호자 응대 등 모든 일에서 모범이 되어 주시는 홍민희 간호사님은 훌륭한 간호사를 꿈꾸시는 분들이 꼭 한 번 만나 보셔야 할 롤모델이십니다. 3. 수상한 간호사님? 92병동에 가면 이곳 저곳 다니셔서 너무나 자주 마주치는 간호사님이 계십니다. 탕비실 싱크대를 살펴보시고, 샤워실 청소도 체크하시고, 각 호실 쓰레기통과 화장실까지 두루두루 들어와 보시는데 눈이 마주치면 환히 웃으십니다. 엘리베이터 타다가 보았는데 간호사님이 휴게실에서 이리저리 흩어진 의자들을 홀로 말끔히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다가와 대화를 나눠 주시는데 세심하고 따듯한 언행으로 특별한 신뢰감까지 주시기에 바로 수간호사님이심을 알아차렸습니다. 다른 병원에선 수간호사님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데스크에 앉아 고객불만을 주로 상담해 주셨는데 “소정자 수간호사님”은 고객의 불만이 나오기도 전에 미리 해결해 버리시는 분이셨습니다. 이렇게 존경스러운 소정자 수간호사님이 계셔서 92병동은 VVIP실 같다고 생각되었나 봅니다. 매일 밤낮으로 저희를 살뜰히 돌보아주시는 92병동 간호사님 모두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