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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사>[의국탐방] ‘모심(母心) 동심(童心) 의심(醫心)’이 만나는 의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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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4-07-15 조회수1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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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국탐방] ‘모심(母心) 동심(童心) 의심(醫心)’이 만나는 의국 동국대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2014-07-10 청년의사 김선홍 기자 ![]()
그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포토존 앞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경쾌하고 알록달록한 분위기의 포토존과의 조화도 이상무다. 아이들이 좋아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그들. 5평 남짓한 작은 의국에서 동심(童心)과 모심(母心)을 어루만지는 이 젊은 의사들의 ‘생활기’를 들어봤다. ‘아이가 좋아’ 소아청소년과로 온 이들 동국대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에는 연차별로 3명씩 총 12명의 의국원이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그 중 4년차 안영석 선생과 3년차 양무열·정혜령 선생, 2년차 김효진 선생, 1년차 위설우·채민혁 선생이 함께 했다. 소청과에 몸을 담게 된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춘 요건 중 하나는 바로 아이를 좋아하는 것. 1년차 위설우 선생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인간인지라 당직을 서서 힘이 들 때, 짜증이 날 때도 있는데, 아픈 아이들을 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져요. 또,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나빠지는 것도 빠르지만 그만큼 또 회복이 빨라요. 그런 점도 아이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느끼게 되는 기쁜 부분 중 하나에요.” 1년차 채민혁 선생은 그와 더불어 ‘영화’ 한 편이 소아청소년과로 진로를 결정한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패치 아담스’라는 소아과 의사의 전기 영화를 봤는데, 무료의료시설 ‘게준트하이트’를 설립한 ‘헌터 도허티 아담스’를 모티브로 한 영화였어요. 그 분은 ‘아이들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죠.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의사 중에서도 어린이들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감동과 보람이 있는 ‘신생아중환자실’ 소아청소년과에서는 갓 태어난 신생아부터 고등학생 연령대까지의 환자를 두루 돌본다. 그 중에서도 태어난 지 한 달 이내의 신생아 환자를 다루는 곳이 신생아 중환자실이다. 3년차 정혜령 선생의 말에 따르면 동국대일산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 규모는 타 병원에 비해서도 그 규모가 꽤 큰 편이다. 그러다보니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의 드라마틱한 경험도 많이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신생아 특히 미숙아 영역은 소아과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영역이에요. 37주가 안되는 이른둥이(미숙아)들이나 1kg 미만 초극소저체중 출생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2Kg 이상, 교정 주수로 35주가 넘어야 퇴원을 할 수 있는데, 병원에서는 그 아이들이 잘 먹고 특별한 보조 장치 없이 집에서도 잘 자랄 수 있을 때까지 지켜주는 거죠, 짧게는 1~2주 만에 퇴원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100일’과 ‘첫 돌’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맞는 아이들도 있어요.” 안영석 선생은 그 날이 의사들과 엄마들에게는 ‘아주 기쁜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보통 그런 아이들의 경우 초기 2주에 생사가 갈려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100일을 맞았다는 건, 아주 장한 일이죠. 그럴 때 ‘잘 크고 있구나. 빨리 집에 가자’하고 마음속으로 말 하는 거죠.” “줄어드는 출산율, 늘어나는 엄마 걱정” 소청과 의국원들은 저출산 문제로 인한 고민이 한가지 있다. 환자는 줄어들었지만 ‘늘어난 병원 방문 횟수’ 만큼 ‘늘어난 엄마들의 걱정’이 고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3년차 양무열 선생은 “옛날 어른들 같았으면 병원을 찾지 않았을 일들에도, 아이가 귀하다보니 걱정이 많아져서 병원을 찾고, 그러다보니 치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 의사들은 ‘인터넷’과도 경쟁을 해야 한단다. 인터넷에 워낙 정보가 많고, 육아 커뮤니티가 많아지다 보니 예전엔 별로 유념치 않았을 부분이나 부정확한 정보에도 엄마들이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안영석 선생은 이러한 엄마들의 걱정에 당황스러울 때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저도 본적 없는 논문을 읽고 오셔서 노심초사하던 엄마가 있었어요. 그땐 참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설명하기도 난감하더라구요.” 그러나 어쨌건 소청과에서는 “보호자 또한 중요한 진료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안영석 선생의 말에 3년차 양무열 선생도 “환자를 엄마와 아이 2명으로 보는 셈”이라며 말을 이었다. “엄마들은 늘 자기 아이를 보잖아요. 그러다가 이상할 때 병원에 찾아오거든요. 그 때 엄마말을 무시하지 않고, 잘 듣고 아이 상태를 잘 캐치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교수님들이 늘 강조하시는 말이죠. 소청과 의사들은 ‘촉’과 ‘감’이 좋아야한다고요.” ‘밥’과 ‘추억’이 이어주는 그들a">밤낮없이 아이들을 지키고 있는 소청과 의국원들. 하지만 이들도 사람인지라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도 열심히 일한 후 한 입 뜨는 ‘점심’과 그 외 모든 ‘밥 때’다. 의국원들은 거의 매일 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데, 정오 즈음 ‘점심 카톡방’이 열리면 곳곳에 있던 선생님들이 어느 순간 한 곳으로 집결을 한다고. “점심만큼은 다 같이 먹으려고 노력해요. 밥 먹으면서 환자 얘기든 사적인 고민이든 얘기든 하는 거죠. 각자 자기 일을 하다보면 당직 교체 때 빼곤 하루 종일 못 보게 되거든요.” 정혜령 선생의 말에 안영석 선생이 말을 이었다. “1년차였을 때 엄한 선생님이 한분 계셨거든요. 그때는 의국원이 5~6명 정도였는데, 밥을 다 먹고 나면 반드시 여기 (의국) 의자에 앉아야 했어요. 소집이랄까요(웃음). 할 말이 없어도 무조건 30분은 그냥 앉아 있는 거에요. 그러다가 이런 저런 얘길 하고. 그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마다 돌아오는 각자의 생일 또한 의국원 모두가 즐거운 날 중 하나. 생일 당사자가 의국원 전체에게 밥을 ‘쏘기’ 때문이다. 또, 후배들이 의사로서의 한단계 한단계를 밟아나갈 때마다 축하의 의미로 밥을 쏘도록 돼있는데, 이런 날들이 많이 몰리게 되는 연초 또한 즐거운(?) 시즌 중 하나라고. 서로와 환자에 대한 ‘의리’지키는 방법? 이렇게 의국의 분위기가 돈독한 데는 대부분 한 연차에 같은 학교 같은 과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가 많다는 점이 한몫 했다. “양무열 선생과도 벌써 10년 째 보고 있어요. 20대 성장기를 서로 다 알고 있는 거죠. 학교 때 시시콜콜한 이야기, 동아리 얘기 등 꼭 일적인 이야기 외에도 할 말도 많고, 대화할 기회도 많고. 그러다보니 서로 더 도움이 돼죠.” 서로에 대한 마음을 ‘으리’로 표현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안영석 선생은 고심 끝에 약간은 엉뚱한 한 문장을 내놨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으리!’ “밤도 많이 새고, 일상이 힘들어지다보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껏만’ 하는 일이 생겨요. 그러다보면 더 할 수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바로 그럴 때 문제가 생기죠. 우선 환자는 그 순간 의사가 하는 처치가 의료 서비스의 모든 것인데, 그 약속이 깨지는 거고, 둘째론 그걸 보며 서로 간에 또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 스스로 늘 최선을 다하는 걸로 서로에 대한 의리도, 환자분들에 대한 의리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늘 아이들과 함께 해서 아이들 만큼이나 밝고 유쾌한 선생님들. 미래의 어느 날에도 여전히 ‘더 열심히 더 밝게’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 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김선홍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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